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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4 K리그 퀸컵에서 김천상무(빅토리아FC) 선수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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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신문=유현수기자]빅토리아FC의 도전은 아름다웠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배낙호)이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충북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K리그 퀸컵(K-WIN CUP)’ 일정을 마쳤다. 김천상무를 대표해 대회에 참가한 빅토리아FC는 12일 2무 2패로 정규리그를 마치고, 13일 팀리그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김천상무 더 나아가서 김천시를 대표해 대회에 출전한 빅토리아FC는 나이와 직업을 넘어 오로지 축구에 대한 즐거움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진 팀이다. 비록 빅토리아FC는 이번 대회에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통합 준우승팀인 광주FC 위민을 상대로 득점을 올리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빅토리아FC는 이번 대회 광주FC 위민에게 득점을 기록한 유일한 팀이었다. 대회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일상으로 돌아온 빅토리아FC 한성규 감독과 안인정 회장을 통해 지난 퀸컵을 돌아보았다.
◆ ‘기다림과 표현’ 한성규 감독이 돌아본 빅토리아FC의 아름다운 화합
빅토리아FC는 20대부터 50대의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으로 이루어진 팀이다. 그만큼 구성원들의 직업도 다양하다. 영어학원 원장, 간호사, 군인, 헬스 트레이너, 어린이집 교사, 대학생 등 각양각색의 회원이 한 팀을 이루어 축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성규 감독은 대회를 통해 모든 구성원이 하나 될 수 있었던 점을 언급했다. 한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상대와의 경쟁보다도 팀원 간의 화합에 있어서 의미가 깊었다. 축구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통해 어우러지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마치 작은 월드컵을 체험하고 온 듯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위로하고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팀이 되어가는 것을 보았다.”라고 말하며 대회를 돌아보았다.
한 감독은 여성 축구팀의 감독으로서의 지도 철학도 밝혔다. 그는 “여성 축구팀의 지도자로서 ‘기다림’과 ‘표현’을 중시한다. 아무래도 선수들이 처음 축구를 접하다보니 달리는 법과 호흡하는 법 등 기본적인 것들을 이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꾸준히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 당장에 기술적인 부분을 지도하는 것보다도 세심하게 표현하고 받아들이며 감각적인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과정이 있고 난 후에 더욱 운동에 집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쳇바퀴 같은 일상의 활력’, ‘주장’ 안인정 회장의 축구를 통한 긍정적인 효과
빅토리아FC의 주장으로 이번 퀸컵에 참가한 안인정 회장 역시 대회를 긍정적으로 돌아보았다. 안 회장은 “퀸컵이라는 큰 대회에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어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 대회를 준비하며 팀원들과 서로 응원해주고 격려하자라고 말했다. 우리 팀이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만큼 전부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무엇보다 다치지 말고 경기를 치르자고 이야기했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안 회장은 축구를 통해 얻은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축구를 하며 쳇바퀴 같았던 일상이 조금 더 활력 있어졌고, 그로인해 하고 있는 일들에 밝고 긍정적인 효과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한 가지 바람도 드러냈다. 안 회장은 “김천상무로 인해 여성축구의 인식이 더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지난 김천상무배 축구대회처럼 김천에서 열리는 대회가 있다면 또 참가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천상무가 이번 퀸컵에 참가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대회에 참가하는 통로 외에도 더욱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훈련 일정도 있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축구에 진심인 마음을 나타냈다.
한편, 김천상무는 내년에도 다양한 축구대회를 비롯해 K리그 퀸컵 참가 등 김천시를 비롯한 여성축구 저변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