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신문=유현수기자]25일 영덕 달산마을 공동영농 참여 농가에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첫 배당금이 지급됐다. 문경 영순지구에 이어 두 번째 소득배당이다.
배당금은 3.3㎡(평)당 3,000원, 1ha당 900만원으로 벼농사(700만원/ha)를 지을 때보다 높은 금액이다.
농가 입장에선 고된 노동을 하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소득을 보장받는 것은 물론, 공동영농 참여시 별도 인건비(9 부터 10만원/일, 농기계 작업 15 부터 30만원/일)도 받을 수 있어 실제 소득은 더 늘어난다.
배당금을 받은 김종철(69세) 농가는 “영덕 달산 골짜기에서 평생 벼농사만 짓다가 배추 농사지으면 되겠나 하면서 반신반의했다. 농사가 잘돼서 이렇게 배당받으니 난생처음 받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다”고 말했다.
영덕 달산지구를 이끄는 백성규(62세) 팔각산절임배추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올해 수확기에 잦은 비로 작황이 좋지 않았지만, 배추값이 좋아 농가들과 약속한 배당을 지킬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믿고 따라준 농가에 감사하고 앞으로 합심해 소득을 더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소득배당은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지급되며, 이번 배당은 올해 가을배추 수확과 절임 배추 판매 금액을 정산해 3.3㎡(평)당 3,000원씩 배당한다.
1차 배당액은 총 1억 3,600만원이며, 내년 8월에는 콩·양파 수확·판매 후 추가 배당한다.
영덕 달산지구는 기존 벼농사를 짓던 21ha 농지를 30여 농가와 함께 배추로 전환, 여름철에는 콩과 봄배추, 겨울철에는 양파와 가을배추를 심고, 배추절임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크게 높이고 있다.
소득배당 1호였던 문경 영순지구에서도 이달 28일 2년 차 배당이 지급된다. 지난해 이어 올해 2년 차 배당 사실이 알려지며, 공동영농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농가가 늘고 있다.
구미 또한 내년 1월 배당 예정으로, 구미 웅곡지구에는 30ha에 45 농가가 참여해 여름철 콩과 특수미를 심어 수확하고 현재는 밀과 조사료가 파종된 상태다.
현재 도내 공동영농 지구는 14개소가 추진 중이며 2026년까지 도내 전 시군에 30개소를 목표로 확대·조성한다.
내년에는 대규모 들녘 중심으로 콩, 조사료 등 논 타작물 이모작 전환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모두가 힘들다고 할 때 우리는 농업대전환으로 성공을 증명해 보였다. 정부에서도 경북의 사례를 시책으로 채택해 전국으로 확산한다”며 “경북이 주도하는 농업대전환으로 대한민국 농정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