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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주시, 동궁과 월지 임시주차장 정비… 문화재 보호로 늦어진 공사 본격 추진

태양광신문 기자 입력 2025.03.05 11:05 수정 0000.00.00 00:00

미발굴지 지정으로 정비 지연… 市, 배수·노면 문제 해소 나서

↑↑ 동궁과 월지 임시주차장, 우천 시 곳곳에 물이 고이는 모습
[태양광신문=유현수기자]경주시가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대비해 동궁과 월지 임시주차장 정비에 나선다.

5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방문객 편의 증진을 위해 추진되며, 배수시설 보강과 노면 정비가 골자다.

동궁과 월지 임시주차장은 미발굴 문화재 구역으로 지정돼 있던 탓에 제대로 된 정비가 수년간 늦어졌다.

앞서 동궁과 월지 임시주차장은 2012년 조성된 이후 5차례 사용 기간이 연장되면서, 올해 12월까지 운영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경주시는 2014년 동궁과 월지 임시주차장의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했지만, 국가유산청이 미발굴지 지정을 이유로 불허하면서 시설 개선이 지연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소한의 정비만 진행되면서, 우천 시 주차장 곳곳에 물이 고이는 등 이용객들의 불편이 지속돼 왔다. 경주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유산청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추진단 및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협의해 발굴 일정을 조정하고, 향후 10년간 주차장을 활용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총 16억 2,000만원으로, 국비 16억 원을 외교부를 통해 요청했으며, 정비가 완료되면 대형버스 22면을 포함해 차량 2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해 11월 실시설계 용역착수, 올해 1월 관계기관 및 전문가 자문회의, 지난달 국가유산청 사적분과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달 중 국가유산청 설계 승인과 경북도의 원가심사를 거쳐 다음 달 공사에 착수,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그간 문화재 보호 문제로 정비가 늦어졌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배수 문제를 해결하고 방문객들이 보다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APEC 2025를 앞두고 주차 환경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으로, 왕세자가 머물며 국가적인 연회와 공식 행사가 열렸던 장소다. 특히 월지는 신라 시대에 조성된 인공 연못으로, 주변 정원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 덕분에 경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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